먼저 글쓰기에 앞서 이번 여행을 하기전까진 슈가브리움에 어떠한 악감정도 없었고, 백퍼센트 내 돈 내고 겪으면서 느낀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것을 밝히는 바입니다. 물론 다른 글들에 적은 것도 다 내 돈내고 사고 여행가서 쓴 글이지만 이번엔 너무 극혐이여서 혹시 오해하실 분이 계실가봐 우려스러워 몇 자 적고 시작합니다.
이런 곳을 예약한 제 잘못이죠....급하게 여행갈 곳을 알아보다가 평점을 못 보고 지나친 제가 너무 한심스럽고 후회스럽내요. 여행을 약 일주일남겨놓고 네이버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슈가브리움이란 곳을 찾게되었고, 다른 호실은 다 예약이 차서 일박에 46만원이나 하는 코모빌라를 선택했습니다. 평소같으면 절대 투자하지 않을 거금이였지만 코로나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자 숙소들이 더 비싸지기전에 과감하게 투자했지요. 현재 숙박고객에 한해서 요트, 제트스키, 수상스키 중에 무료로 택1해서 탈 수 있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2일전쯤 담당자분의 연락처와 함께 예약하라는 문자가왔길래 우리집 회장님과 함께 무엇을 선택할지 고민하다가 요트를 타기로 하고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 분들이 감정노동자도 아니고 친절함까지는 바라지도 안았습니다. 하지만 예약하는 전 과정에 대해서 제가 물어보기전까지는 절대 절차 같은 것 먼저 말씀해주시지 않더군요. 수동적이여도 너무 수동적이지 않나요?? 최소한 절차정도는 자세하게 말씀해주셔야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통화녹음해서 못 올리는 게 너무 아쉽습니다. 어쨌든 그래도 기왕 놀러가는 건데 좋게좋게 생각하자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여행 당일이되어 리셉션에가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여러가지 간단한 주의사항을 듣고 사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요트를 타는 곳을 가르쳐 주시지 않아서 어디서 타야하는지 물어봤더니 숙소에 가 있으면 올라가서 가르쳐주신다고 하셔서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여기저기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문을 열면 계단이 바로 저희를 반겨주더군요. 이때까지만해도 그래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3층인 풀빌라에 세련되어보이는 인테리어!


바로 왼쪽에는 주방과 빔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주방에 거울을 붙여서 넓게보이는 효과를 주는 것도 괜찮더군요.


여기가 2층인 침실입니다. 뷰도 나름 괜찮고, 화장실과 샤워실이 따로 되어있는 구조입니다. 침실인테리어도 고급스럽고 이뻤어요. 하지만 침구류는 정말 까칠까칠하더군요. 얼마나 싼걸로 구색만 맞춰놨는지 한숨만 나올뿐입니다. 게다가 인테리어 이곳저곳에는 먼지가 수북이 쌓여있는데....휴....너무 어이가 없는데 사진을 찍는 것 조차 의미가 없어보여 똥밟았다하고 말았내요.


게다가..... 물이 보이시나요?? 얼마나 관리를 안하는지 물색깔이 말도 못하게 탁합니다. 죽은 벌레들도 둥둥떠나니고 있더군요. 거기에 침실화장실에있는 비데는 배터리도 나갔고 수동으로 물내리는 것도 고장. 이때까지도 요트타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던 직원은 오지 않더군요. 리셉션에 전화해서 상태얘기하고 5분쯤지나 직원이와서 보더니 배터리가 나간 것 같다고 하면서 비데도 고쳐주셨고, 물은 약품처리해서 그런거라고 한 시간뒤면 괜찮을거라고했지만 어림도 없는 소리였내요. 여전히 더럽더군요. 벌레들만 뜰채로 건저내고 끝. 후....
게다가 전기실이 3층에 있었는데 그 소리가 고스란히 2층 침실로 전해져서 저처럼 민감한 사람한텐 최악이였내요. 게다가 에어컨은 또 무슨 소리가 그렇게 크게 나는지 마치 비행기엔진소리를 듣는 것 같았습니다. 힐링하러 간 여행이 지옥 그 자체였내요....친구들과 우루루가서 먹고놀고 마시다 지쳐 잠들게 아니라면 절대 절대 절대 가지 마세요. 특히 연인과 함께 가실려고 한다면 사진 몇 장만 건져올 생각으로 가셔야 심신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저희는 바베큐와 조식을 시켰는데 이것도 역시 이벤트 기간이라 20퍼센트할인을 해줘서 13.6만원에 먹었는데요. 바베큐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고기, 가지, 호박, 버섯, 햄, 새우, 각종 채소, 햇반 2개, 라면 2개, 닭고기, 파인애플, 쌈장, 쌈무, 된장, 소금,머스타드소스, 바베큐소스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나름 알찬 구성이였지만 이 가격에 이 구성?? 글쎄요....이기 맞나 싶내요.


조식구성은 빵 두개, 빵소스, 샐러드 두팩, 샐러드소스 두팩, 샌드위치 하나, 아메리카노 두잔, 사과주스 두잔, 볶음밥 한팩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이 두가지 구성에 파격적인 가격 13.6만원!!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맛도 그냥저냥.... 물론 숙박업체가 자선단체도 아니고 이익을 위한 곳이라고는 하지만 이건 정말 해도해도 너무 하지 않나요??? 59.6만원에 이렇게나 잊지못할 추억을 선사해주시다니.....깊은 찬사를 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뷰가 좋다고 해도 이런 서비스에 이런 상태의 숙소라니...거기에 음식구성까지....제발 여러분들....거기가서 후회하지 마시고 차자리 다른 곳을 찾아보세요. 정말 극악이고 최악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순간에도 너무 짜증이 나내요...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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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는데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뭐니뭐니해도 역시 맛집아닙니까?? 그래서 여수 맛집을 검색하던 중 ' 진남댁 ' 이라는 떡볶이집을 알게되었는데요. 네이버검색해서 나오는 주소는 예전거라 정확한 위치가 아니여서 찾아가실 분들을 위해 먼저 지도사진 첨부합니다. 저처런 해매지말고 한번에 찾아가세요 ㅎㅎㅎ

파란색으로 이쁘게 표기된 오늘의 목적지 ' 진남댁 ' 이 눈 앞에 보이내요. 정말이지 저기 찾느라고 얼마나 해맸는지 모릅니다...이전했으면 네이버에도 반영이 되야하는데 예전주소만 떠서 고생고생했내요 ㅠㅠㅠ


진남댁을 들어가면 카운터가 저렇게 있어요. 핑크는 언제봐도 사랑이내요. 감성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입니다.
근데 맛집이라고 생각되서 갔는데 손님이 우리팀포함 3팀밖에 없더라고요. 먼가 좀 싸늘했죠. 다들 아시죠?? 자고로 맛집이라함은 기본 30분은 대기타야한다는 거 말이죠. 근데 이렇게 한가롭다니....아마 코로나의 재발도 한 몫했겠지요. 어쨌든 맛만있으면 되죠 ㅎㅎㅎㅎ


자리에 앉으면 앞에 통오징어 떡볶이 맛있게 먹는 팁이 적힌 종이가 놓여있어요.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지도 않고
저희는 이 집의 대표 메뉴인 통오징어 떡볶이를 먹었어요. 우리 회장님께서는 매운 걸 잘 드시는 관계로 매운맛으로 결정!!


하지만 메뉴판을 안보면 섭섭하니까 열어봅니다.


우리집 회장님깨선 배우신 분이라 커플세트를 시켰습니다. 국물있는 거 시키면 볶음밥은 필수자나요~ 이거 안먹으면 가방끈 짧은거 아닌가요?? ㅎㅎㅎㅎ


수저 젓가락이 신기하게 놋입니다. 인테리어는 신식이던데 이런 옛스러운 조합이라니 뭔가 충격적이였어요.


통오징어 떡볶이 등장!!
역시 2~3인분이여서 그런지 양이 푸짐했내요. 그리고 걱정했던 것보다 맛있게 매워서 놀랐습니다. 뭐랄까?? 맛있게 매운 맛이여서 묘한 중독감이 있었어요 ㅎㅎㅎ 하지만 이것만 먹으면 안되는 거 아시죠??


볶음밥이 왔을 때 찍었어야 했는데 너무 허겁지겁먹느라고 다 먹고 나서야 사진을 찍었내요;;; 그만큼 맛있었어요. 추천해줄 만한 곳입니다. 여수가서 뭐먹을지 고민이시라면 간장게장 같은 것 보다 이거 먹으러 가세요. 제가 제대로 못 찾아갔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여지껏 유명하다고해서 찾아간 간장게장맛집들은 죄다 다시는 못 갈정도의 수준이였어요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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